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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주식 오답노트

종목 오답노트 -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그게 뭔데?

by 척척박사공박사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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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과거가 부끄럽게, 얼마 전까지의 LG는 나쁜 소식만 들렸었다. 그러던 도중, '가전은 LG 지!'의 LG 전자도 아니고, 'TV는 LG 지!'의 LG 디스플레이도 아닌, LG 화학이 최근 급부상하기 시작하였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전기자 배터리였다.

 

테슬라, LG화학, SK 이노베이션 등등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주의 주가는 COVID-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오르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LG화학이 '물적분할'이란 것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LG화학의 주가가 급락하며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었다. 그리고 오늘 (10월 1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 및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 안내'를 발표하며 또다시 포털 사이트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적 분할이 뭐길래 이렇듯 난리가 난 걸까?

 

 

LG화학 공식 홈페이지의 팝업 창

 

우선적으로, LG화학이란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훑어보자면, 2019년 기준 매출 28조 6천억원을 달성하였고, 이 중 약 9,000억원 가량이 영업이익인 회사이다. 사업 영역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그리고 생명과학까지 다양하며 최근 몇 년 전까진 석유화학 제품으로 유명하였으나, 근래에 들어 배터리 분야가 급부상하며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로 떠오르고 있는 테슬라는 기존에 파나소닉에서 독점적으로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받았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 3, 모델 Y에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며 주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하였었다. 이렇듯 배터리 사업이 거대해지며, 배터리 사업부가 분사한다는 과거에 돈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해 석유화학 산업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며 문제가 대두되었다. LG화학에서 주 성장동력이 빠져나가면, 그 높은 주가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과연 이 물적 분할은 뭘까??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

 

 

물적분할이란, 부모가 되는 회사에서 사업을 떼어나 자회사를 만든 후, 그 지분을 전량 소유하는 방식이다. 필자와 같은 주린이가 보기엔, 그렇다면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기대는 그대로 LG 화학에 가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물적 분할을 한 후, 투자금 유치를 하는 단계에서 생기게 된다. 유상 증자를 하게 되면, LG화학의 지분이 줄어들게 되고, 배터리 사업의 성장 기대가 LG화학으로 가는 비율이 점점 더 줄어들게 된다.

 

실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얼마 전 IPO를 했던 SK바이오팜이 있다. 모회사인 SK는 SK바이오팜 상장 전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주가가 올라갔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이 상장하며 주주들이 SK바이오팜으로 이동하였고, 주가가 점점 더 떨어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주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고, 주가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적 분할 -> 증자 -> LG화학 지분율 감소 -> LG화학 주가 감소

 

 

이렇듯 동요하는 주가를 받쳐주기 위해 대책을 낸 것이 이번 배당정책이 아닐까 한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LG화학 배당 정책 공시

 

주가를 받쳐주기 위한 매력포인트로 배당을 제시한 것이다. 위에 공시한 1년에 만원의 배당은 현재 LG화학 주가인 628,000원을 고려했을 때 약 1.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배당을 통해 요동치는 주가로 인해 불안한 주주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효과적일까?

 

하지만, 배당을 한다는 것은 영업이익을 투자하는 것을 줄이고, 그만큼을 수익 실현을 한다는 뜻이다. LG화학 주식을 구매한 사람들은 성장하는 사업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의 경우 배당주를 선호하고, 리스크가 있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 반대로, LG화학과 같은 성장주의 주주들은 배당을 오히려 꺼려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LG화학의 사업이 급성장하며 20년도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과연 LG화학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바라는 바가 과연 더 큰 성장이 아닌, 배당 수익 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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