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고를 때 제일 큰 고민은 LG vs 삼성일 것이다. '가전은 LG 지!'라는 말도 옛말이고, 이제는 가자 취향에 맞춰 골라 사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TV 쪽은 어떨까? OLED 시장을 소형은 삼성, 대형은 LG로 양분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삼성이 TV 시장에 QLED를 내놓으며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공계 관련 전공, 혹은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OLED와 QLED는 점하나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점하나 차이가 무엇이길래 그렇게 LG와 삼성이 싸우는 것일까?
OLED TV vs QLED TV
1. OLED TV
OLED란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발광 물질에 Organic, 즉 유기물을 사용하여 빛을 내는 소자를 의미한다. 유기물에 적절한 전압을 걸어주면, 물질에 따라 다른 빛을 방출하게 된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선 R, G, B 각각의 Organic을 가진 Pixel을 만들어 발광시키지만, 대형에선 이것이 힘들기 때문에 하얀색 OLED 빛을 만들고, 셀로판지와 유사한 Color filter, 즉 색을 입혀 RGB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TV는 LG지' 라는 말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인 OLED TV이다.
LG는 이러한 OLED TV를 선택한 반면, 삼성의 경우엔 QLED TV를 선택했다. OLED의 단점이 무엇이기 때문일까? OLED 재료의 특성상 QD에 비해 색 순도, 즉 더 선명한 색깔을 나타낼 수가 없다. 또한 유기물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 그대로 물과 산소, 그리고 열에 약하다. 이러한 열에 약한 특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번인이다. 한 장면을 오랫동안 틀어놓으면 그 형상이 OLED에 남는데 이러한 현상이 번인이다.

2. QLED TV
QLED란 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OLED TV와는 다르게 수십 nm 크기의 작은 입자인 양자점 (Quantum Dot)을 사용하여 빛을 내는 소자를 뜻한다. 하지만, 현재 삼성에서 판매하고 있는 TV는 엄밀히 말하면 QDCF-LCD TV라고 말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QLED TV는 Quantum Dot 그 자체에서 빛이 나야 하겠지만, 아쉽게도 이는 아직까지 기술의 한계로 인해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QD TV의 기술 순서는 아래와 같다.
QD CF + LCD (현재) -> QD CF + OLED (근미래) -> QD (먼 미래)

QLED TV의 원리는 가장 빛을 만들기 어려운 파란색 빛을 LCD를 이용해 만들어 내고, 셀로판지와 같은 Color filter를 사용하여 R, G, B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OLED TV에 비해 더 하위 기술인 LCD를 사용하지만, QD color filter를 사용한다는 면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자 그래서 뭐가 더 좋은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기술 보다는 명쾌한 해답을 원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비싸도 되! 더 좋은 거! -> OLED TV
비슷비슷하다면 싼거! -> QLED TV
4K 65'' OLED TV -> 250만원 VS 4K 65'' QLED TV -> 180만원
현재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비슷한 사양의 OLED, QLED TV의 가격이다. 두 TV에 대한 비교를 했을 때 가장 흔히 들리는 말은 '나란히 두면 OLED TV가 더 좋아 보이지만, 따로따로 보면 구분하지 못할 정도이다'이다. 즉 100만원 가량을 더 내더라도 좋은 TV를 사고 싶으면 OLED TV를 사는 것이 맞지만, 비슷비슷하다면 저렴한 게 좋지!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QLED TV를 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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